맞춤법

맞춤법 제대로 알고 쓰자 : ‘로서’와 ‘로써’의 정확한 구별법

zudi 2025. 7. 14. 00:23

맞춤법은 일상적인 글쓰기에서 사용자의 신뢰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에서 맞춤법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독자는 필자를 신뢰하지 않게 된다. 그 가운데 ‘로서’와 ‘로써’는 자주 사용되면서도 많은 이들이 헷갈려하는 대표적인 맞춤법 단어들이다. 두 표현은 겉으로 보기에 비슷해 보이지만, 문장에서의 역할이나 의미가 뚜렷하게 다르다. 따라서 이를 혼용하면 독자는 의미를 잘못 이해할 수 있고, 이는 소통의 오류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교사로써 학생을 지도했다”라고 적었다고 하자. 이 문장에서 ‘로써’가 적절한 표현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띄어쓰기나 철자만 볼 것이 아니라, 단어가 맡고 있는 문장 내 기능과 뜻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이처럼 맞춤법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단순한 언어 교정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 생각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소통의 질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과정이다. 이번 글에서는 ‘로서’와 ‘로써’의 차이를 중심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범하는 맞춤법 오류를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소개하려고 한다.

 

 

맞춤법 핵심, ‘로서’와 ‘로써’의 정확한 차이점

맞춤법 해석 ① : ‘로서’는 자격이나 지위를 나타낸다

‘로서’는 ‘자격’을 의미하는 조사다. 문장에서 어떤 사람이나 사물이 특정한 신분, 역할, 위치에 있을 때 그 관계를 나타낼 때 사용한다. 그 대상이 가진 지위나 역할을 나타내는 것이며, 주어가 어떤 행위를 하는 ‘신분’ 또는 ‘기준’으로 존재할 때 쓰인다.

“도서관 사서로서 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라는 문장을 보자. 여기서 ‘로서’는 ‘사서’라는 직책이나 자격을 강조하는 것이다. 만약 이 문장을 “도서관 사서로써”라고 쓰게 되면, 의미가 엉뚱한 방향으로 왜곡된다. 또 다른 예로 “그는 부모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라는 문장을 들 수 있다. 여기서도 ‘부모’라는 자격 또는 역할에 기반해 어떤 행동이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로서’가 적절하다.

더 나아가 자격이 시간에 따라 변화하거나 맥락에 따라 강조될 때도 ‘로서’는 쓰인다. 예를 들어 “신입사원으로서의 첫 출근은 긴장의 연속이었다”라는 문장에서, ‘신입사원’이라는 일시적인 지위를 나타내기 위해 ‘로서’가 사용된다. 이렇게 보면 ‘로서’는 정체성, 자격, 위치를 나타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맞춤법 해석 ② : ‘로써’는 수단이나 도구를 나타낸다

반면에 ‘로써’는 수단이나 도구, 방법을 나타내는 조사다. 즉, 어떤 행위를 하기 위한 방식이나 수단이 무엇인지 설명할 때 사용된다. ‘로서’와 달리 지위나 자격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연필로써 그림을 그렸다”라는 문장은 ‘연필’이 그림을 그리는 수단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만약 여기서 ‘연필로써’라고 하면, 연필이 어떤 자격을 갖고 있다는 이상한 의미가 되어버린다. 또 다른 예시로 “정직함으로써 신뢰를 얻었다”라는 표현이 있다. 이 경우 ‘정직함’이라는 성격이나 태도를 통해 결과가 도출되었기 때문에 ‘로써’가 적절하다.

좀 더 복합적인 문장을 보자. “서류 작업은 이메일로써 처리해 주세요”라는 문장은 이메일이 서류 처리를 위한 도구이자 수단임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때도 ‘로써’가 정확한 표현이다.

중요한 점은, ‘로써’는 보통 어떤 목적을 달성하거나 어떤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활용되는 수단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사람이나 사물 자체보다 그 역할이나 기능이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따라 쓰임이 결정된다.

 

한글 맞춤법 로서와 로써의 구분

맞춤법 응용 ③ : 헷갈리는 문장 속 정확한 구분법

일상에서 우리는 ‘자격’과 ‘수단’을 헷갈리는 문장을 종종 접한다. “그는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와 “그는 선배로써 문제를 해결했다”라는 두 문장을 비교해 보자. 첫 번째 문장은 선배라는 자격으로 조언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로서’가 맞다. 반면 두 번째 문장은 잘못된 문장이다. 선배라는 사람 자체가 문제 해결의 도구는 아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예시로, “음악으로써 마음을 치유하다”는 표현은 적절하다. 음악이 마음을 치유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악으로서 삶을 산다”는 문장은 어색하다. 여기서는 ‘음악’이 어떤 자격이나 정체성으로 쓰인 것이 아니라면, 문장 자체가 모호해진다.

보다 명확하게 구분하기 위해서는 문장을 바꿔 말해보는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 “선생님으로서 학생을 가르쳤다”를 “선생님이라는 자격으로 학생을 가르쳤다”로 바꿔보고 자연스러우면 ‘로서’가 맞다. 반면 “필기구로써 내용을 기록했다”를 “필기구라는 수단으로 내용을 기록했다”라고 바꿔도 자연스럽다면 ‘로써’가 정확하다.

 

맞춤법 분석 ④ : 문장 구조 속 조사 구별법

문장에서 ‘로서’와 ‘로써’를 구별할 때는 그 단어가 문장에서 어떤 기능을 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로서’는 보어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로써’는 부사어로 기능한다. 보어란 주어를 보충 설명하는 문장 성분으로, 자격이나 상태를 설명하는 데 쓰인다. 반면 부사어는 동작의 방법이나 수단을 설명하는 데 사용된다.

예를 들어 “그는 멘토로서 행동했다”는 문장에서 ‘멘토로서’는 주어 ‘그’를 설명하며, ‘그’가 어떤 자격으로 행동했는지를 알려주는 보어다. 반면 “그는 말로써 분위기를 바꾸었다”는 문장에서 ‘말로써’는 ‘바꾸었다’는 동작의 수단을 설명하는 부사어다.

이처럼 문법적인 기능의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맞춤법을 정확하게 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겉모양이 비슷한 조사라도, 문장 내에서의 역할과 의미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맞춤법 감각은 문장의 신뢰도를 결정한다

맞춤법은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도구다. ‘로서’와 ‘로써’는 짧은 조사지만, 그 차이는 문장의 의미를 크게 좌우한다. 자격을 나타내는 ‘로서’와 수단을 나타내는 ‘로써’는 역할이 분명히 다르며, 혼동하면 문장의 의미가 모호해지거나 완전히 왜곡되기도 한다.

또한 ‘로서’와 ‘로써’의 차이를 정확히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은, 단어의 쓰임뿐 아니라 문장의 구조와 문맥을 이해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는 단순한 맞춤법 지식을 넘어서, 글을 쓰는 사람의 표현력과 사고력을 반영하는 요소다. 그리고 이는 독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글을 구성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된다.

일상에서 무심코 쓰는 조사 하나도 이렇게 깊은 의미 차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맞춤법을 정확히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앞으로 글을 쓸 때마다 문장의 맥락 속에서 조사의 기능을 생각해 보는 습관을 갖는다면, 훨씬 명확하고 신뢰도 높은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