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익명성과 실명제는 글쓰기 태도에 변화를 준다. 실명이 노출된 댓글에서는 그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가 본인의 신뢰도, 교육 수준, 사고방식까지 판단되는 기준으로 작용한다. 실명으로 남긴 댓글은 단순한 감상평이 아니라, 사회적 발언으로 여겨지는 만큼 맞춤법의 정확성이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명 댓글에서도 어색한 문장 구성과 명백한 맞춤법 오류가 종종 등장하는 걸 볼 수 있다.한 방송사의 뉴스 기사에 달린 실명 댓글을 보면 '말씀 드리겠습니다'처럼 띄어쓰기나 어미를 잘못 사용한 표현이 흔하다. 그 댓글을 작성한 인물의 신원이 일부 드러난 상태에서도 맞춤법 오류는 여전히 발생한다. 이것은 단순한 부주의가 아니라, 평소 언어 사용 습관의 결과다. 온라인 사이트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