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네 미용실 앞, 가격표가 걸린 유리문을 지나던 순간이었다. '셋팅펌 70,000원', '드라이 10,000원', '매직기 15,000원' 등 다양한 항목들이 정리돼 있었지만, 눈에 먼저 들어온 것은 요금이 아니라 문장의 어색함이었다. '셋팅펌'은 '세팅펌'으로 써야 맞고, '매직기'는 도구 이름인지 시술 명칭인지도 불분명했다. 우리는 무심코 지나치는 가게들 앞의 가격표나 안내문에서 생각보다 많은 맞춤법 오류들이 숨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특히 미용실 같은 서비스업 공간에서는 정보 전달이 정확하고 깔끔해야 소비자에게 신뢰를 준다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맞춤법으로 자칫하면 그 신뢰를 흐릴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실제 미용실 가격표에서 자주 발견되는 맞춤법 오류 사례들을 중심으로, 실생활에서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