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못된 맞춤법은 글의 의미를 흐릴 뿐 아니라, 독자와의 신뢰 관계를 무너뜨리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특히 의미가 비슷해 보이면서도 실제로는 전혀 다른 뜻을 지닌 단어들이 있을 때, 이러한 혼동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한다. ‘지양’과 ‘지향’이 바로 그러한 예이다.이 두 단어는 형태가 유사하고 발음도 비슷하지만, 그 의미는 오히려 서로 반대되는 개념에 가깝다. 일상 대화나 글쓰기 등 다양한 상황에서 자주 사용되지만, 그때마다 혼동이 나타나는 것은 단어의 기능과 뉘앙스를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외형만 보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효율적인 업무 문화를 지향해야 한다”라고 써야 할 문장에 “지양해야 한다”라고 잘못 쓰기도 한다. 이렇게 잘못된 표현은 글의 취지를 정반대로 바꿔놓는 결과를 낳는다.‘지양’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