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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 제3항이 말하는 '별도의 규정'은 무엇인가?

한글 맞춤법은 국어 사용의 기준을 정립하기 위해 존재하지만, 그 자체로 모든 언어 현상을 포괄할 수는 없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외래어의 표기, 띄어쓰기 방식, 문장 부호의 사용과 같은 요소들은 국어 문장의 큰 부분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정작 한글 맞춤법 규정의 세부 조항에서는 이를 일일이 다루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이러한 요소들은 어떻게 다뤄지고 있을까? 바로 ‘한글 맞춤법 제3항’이 그 해답을 제시한다. 한글 맞춤법 제3항은 이렇게 규정되어 있다. "제3항: 외래어 표기, 띄어쓰기, 문장 부호 등은 별도의 규정에 따른다."이 문장은 한글 맞춤법이 감당할 수 없는 규정 외적인 요소들을 어떤 방식으로 수용하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언뜻 보면 단순한 예외 조항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

맞춤법 15:11:24

한글 맞춤법 제2항으로 보는 발음과 표기

길을 걷다 보면 식당 간판이나 전단지, 인터넷 댓글 등에서 어색한 표기를 마주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어떤 경우에는 그것이 단순한 오타인지, 아니면 실제 발음에 따라 적은 것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다. “궁물 맛집”, “갑쓸 준비 완료” 같은 표현은 귀에 익숙한 소리와 흡사하기 때문에 한눈에 보기에도 큰 위화감이 없지만, 엄밀히 말하면 모두 표준 맞춤법을 벗어난 표기다. 이처럼 우리가 실제로 말하는 소리와 맞춤법 사이에는 미묘한 간극이 존재한다. 이 간극을 설명해 주는 가장 핵심적인 규정이 바로 한글 맞춤법 제2항이다. 이 항목은 한글 표기의 기준을 명확히 하며, 말소리와 글자 표기 사이에서 어떤 원칙을 우선시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제2항에서는 다음과 같이 명시되어 있다. “형태소는 원형을 밝혀 적는..

맞춤법 04: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