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맞춤법은 국어 사용의 기준을 정립하기 위해 존재하지만, 그 자체로 모든 언어 현상을 포괄할 수는 없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외래어의 표기, 띄어쓰기 방식, 문장 부호의 사용과 같은 요소들은 국어 문장의 큰 부분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정작 한글 맞춤법 규정의 세부 조항에서는 이를 일일이 다루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이러한 요소들은 어떻게 다뤄지고 있을까? 바로 ‘한글 맞춤법 제3항’이 그 해답을 제시한다. 한글 맞춤법 제3항은 이렇게 규정되어 있다. "제3항: 외래어 표기, 띄어쓰기, 문장 부호 등은 별도의 규정에 따른다."이 문장은 한글 맞춤법이 감당할 수 없는 규정 외적인 요소들을 어떤 방식으로 수용하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언뜻 보면 단순한 예외 조항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