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 포장지는 제품을 감싸는 물리적 보호막 기능에 더해, 브랜드의 정체성과 소비자와의 첫 만남을 결정짓는 소통의 창이다. 소비자는 포장지를 통해 제품의 신뢰도, 위생 상태, 나아가 기업의 전문성을 가늠한다. 이처럼 식품 포장지에 인쇄되는 문구 하나하나는 결코 가볍게 여겨질 수 없는 정보의 결정체다. 그런데 간과되기 쉬운 한 부분이 있다. 바로 그 문구 안에 숨어 있는 맞춤법 오류다.많은 기업이 제품의 홍보 문구를 마케팅적인 관점에서만 바라보며 디자인과 문구의 어감에 집중한다. 하지만 맞춤법이 틀린 문구는 단어 하나에서 브랜드의 이미지 전체를 훼손시키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문제는 이런 오류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반복되고 있다는 데 있다. 최근에는 수입식품이나 소규모 제조업체뿐 아니라 국내의 유명 브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