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맞춤법 중에서도 제7항은 자주 간과되기 쉬운 조항이다. 표기상 자주 실수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말의 구조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숙지해야 하는 규칙이다. 한글맞춤법 제7항은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ㄷ' 소리로 나는 받침 중에서 'ㄷ'으로 적을 근거가 없는 것은 'ㅅ'으로 적는다. 이 조항은 특히 'ㄷ' 소리로 발음되지만, 어원이나 음운 변동상 'ㄷ'으로 표기할 이유가 없는 단어들을 대상으로 한다. 예를 들어 '낮'이라는 단어는 발음상 '낟'으로 들릴 수 있으나, 맞춤법 제7항에 따라 'ㅅ' 받침인 '낮'으로 적는 것이 맞다.이 규칙은 발음에만 의존해 표기하면 우리말 고유의 형태를 훼손할 수 있다는 경각심에서 비롯되었다. 한국어는 형태소 중심 표기 체계를 지향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