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은 단지 글자를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한 지침이 아니라, 언어의 규범성과 사고의 정확성을 담보하는 기초이다. 특히 한국어는 음운의 변화가 글자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에, 글을 쓰는 이가 올바른 규범을 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의'라는 모음은 고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조합의 문제를 넘어서 발음과 표기 사이의 충돌을 일으키며, 종종 오용되는 대표적인 음절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구어에서는 '의'를 '이'로 발음하지만, 문어체에서는 여전히 'ㅢ'로 적어야 함을 간과하기도 한다. 이러한 혼동을 바로잡기 위해 제정된 것이 바로 한글 맞춤법 제9항이다. 이 조항은 다음과 같이 명시되어 있다. ‘의’나, 자음을 첫소리로 가지고 있는 음절의 ‘ㅢ’는 ‘ㅣ’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