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기와 발음이 비슷한 단어들이 의미까지 유사하게 느껴질 때, 글을 쓰는 사람은 물론 읽는 사람까지 혼란을 겪게 된다. 특히 한자어에서 비롯된 단어들은 형태가 유사한 경우가 많아 맞춤법상 올바른 단어 선택이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다. ‘유래’와 ‘유례’는 그 대표적인 사례다.두 단어 모두 어떤 사건이나 사물의 과거를 설명하는 데 쓰이며, 발음도 매우 흡사해 일반적인 구어체에서는 거의 구분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이 각각 지닌 의미는 분명히 다르며, 상황에 따라 반드시 구분해서 써야 한다. 단어 선택 하나로 문장의 논리가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유래’는 어떤 것이 비롯된 근원을 뜻하고, ‘유례’는 비슷한 사례나 전례를 가리킨다. 이처럼 둘은 역할이 완전히 다른데도 불구하고 글쓰기 현장에서는 자주 혼동되..